[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4월7일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 운동이 25일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과 부산을 찾아 후보들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이번 선거가 내년 대통령 선거 판도를 결정하는 전초전이라는 판단으로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총력전을 펼쳤다.
먼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서울 구로구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 선대위원장 등 당 소속 의원들이 대거 출정식에 참석했고 김진표·송영길·홍영표·설훈 등 당 중진과 윤건영·김영호·장경태·최기상 의원 등 서울 지역구 의원들도 함께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 날인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 위원장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서울시를 앞으로 끌고가도 모자랄 판에 어찌해서 10년 전 이명박 시절로 돌아가잔 말인가"라며 "정권 심판할 것은 해야겠지만 1년 임기 시장이 할 일은 아니다. 정부하고 싸움만 하면서 1년을 보내는 것은 아니지 않나"고 박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박 후보는 내곡동에 땅이 없고 내곡동 땅으로 어느날 갑자기 36억원을 번 적도 없다"며 "이런 사람이 시장을 해야 서울시 공무원 사회도 더 맑아지고 더 투명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통렬히 반성한다. 국민 여러분, 도와주십시오"라며 "부동산과 몸가짐이 깨끗한 후보와, 그렇지 못한 후보가 맞섰다. 앞으로 가자는 후보, 일만 하겠다는 후보, 깨끗한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동산 투기 등으로 악화된 민심에 여당에 불리한 선거 구도가 계속되자 읍소 전략을 택한 것이다. 오 후보가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부산에서도 "의혹 투성이 후보에 부산의 운명을 맡겨서 무사히 살 수 있겠나"며 상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 대행은 이날 부산을 찾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 대행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자꾸 은폐하고 거짓을 표명하고, 이런 상태로 부산의 최고 공직인 시장을 맡으려고 하면 안된다"며 "이런 후보가 자랑스러운 대통령을 3번이나 배출한 부산 시민을 대표하겠다고 나설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부산시장 보궐 선거에 공을 들이며 총력을 쏟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김 후보를 중심으로 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해 국책 사업으로 만들었다"며 "문재인 정부의 남은 임기 1년 안에 더 빠른 속도로 많은 진도를 나가서 2030 세계 엑스포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추진 동력 가질 수 있도록 김 후보를 격려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중심 일극 체제를 다극 체제로 바꿔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는 거대 프로젝트를 수행하려면 엔진이 튼튼하고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 핵심 엔진이 바로 김 후보"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시장 보궐 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 날인 25일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BIFC) 광장에서 열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 운동 출정식에 참석한 김태년 당 대표 직무 대행이 유세 차량 위에 올라 김 후보의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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