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부가 벚꽃 등 개화시기에 맞춰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를 방역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주요 자연공원, 휴양림·수목원 사찰, 놀이공원·유원지, 지역축제장 등을 집중점검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봄철 나들이 특별방역대책'을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여행은 △가까운 곳으로 △단체여행보다는 가족끼리 소규모 △당일여행 △개인차량 을 이용하는 것을 권고했다.
그러면서 지역축제는 가급적 개최를 자제하도록 하며, 불가피하게 개최하는 경우 각 지자체에서는 방역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현장 집중점검을 통해 다중밀집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교통, 다중이용시설 등 여행 중 방역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세버스를 운행할 때에는 탑승객 명단관리(QR코드)를 의무화하고 운전기사 등을 방역관리자로 지정해 차량 내 마스크 착용, 취식 금지 대화 자제 등의 방역쉭을 육성으로 안내하고 이를 확인해야 한다.
또 철도역, 터미널,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밀집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시설별로 방역수칙을 홍보하는 한편, 이행 상황도 점검한다. 철도역과 터미널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혼잡 방지를 위해 이용객에 대한 동선을 분리한다.
휴게소 내의 식당·카페 등 테이블에는 투명가림판을 설치하고, 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하며, 최소 시간만 머무르도록 권고하는 등 개인 간 접촉을 최소화한다.
자연공원·휴양림·유원지·관광지 등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2m (최소 1m 이상)의 기본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고, 주요 탐방로에는 출입 금지선 설치 및 일방통행로를 운영하기로 했다.
휴양림, 수목원 등에 있는 숙박시설은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케이블카는 탑승 인원 제한(50% 이내)을 권고하는 등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고속도로·국도 주변, 국·공립 공원 인근의 음식점, 카페,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는 "이번 봄맞이 기간 동안 단체·장거리 여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다중밀집지역은 피해 주시길 다시 한번 당부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북 전주시 완산 꽃동산이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전면 통제된 지난해 4월19일 상춘객 없는 꽃동산을 만들기 위해 관계자들이 집중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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