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여아' 친모, 산부인과 의원서 바꿔치기
경찰, 국과수 혈액형·유전자 분석으로 확인
2021-03-26 12:42:15 2021-03-26 12:42:15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홀로 방치돼 숨진 구미 3세 여아와 사라진 또 다른 여아가 산부인과 의원에서 바꿔치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 구미경찰서는 26일 숨진 여아의 친모 석모씨가 구미 소재 한 산부인과 의원에서 신생아 체혈 검사 전에 두 아이를 바꿔치기한 사실을 밝혀냈다.
 
산부인과 의원 기록상 신생아 혈액형은 A형이다. 그러나 석씨 큰딸이자 산모인 김모씨와 전남편 홍모씨 혈액형에서는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홍씨는 각각 B형과 O형이므로 A형 아이를 낳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경찰은 석씨가 산부인과 의원이 혈액형 검사를 하기 전, 자신이 낳은 아이를 의원에 옮겨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본다.
 
경찰은 유전인자 검사에서도 숨진 아이가 김씨와 홍씨의 자녀가 아니라는 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A(49)씨가 17일 검찰 송치를 위해 구미경찰서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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