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다가 종교시설 집단 감염까지 겹치면서 서울시가 긴장하고 있다. 부활절을 맞아 교회와 성당의 방역 수칙을 점검하고 다중이용시설도 돌아보는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했다.
박 국장은 "오늘부터 부활절인 다음달 4일까지 교회와 성당 등 1000곳 이상 시설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부활절 준비를 위한 소모임, 종교활동 시 인원제한 준수, 성가대 운영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며 방역수칙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종교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쁨의 부활절이 되도록 종교시설에서는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인원제한 준수 등 방역 참여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관악구 소재 종교시설 교인 1명이 지난 26일 최초 확진 후 27일까지 7명, 28일 6명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가 총 14명까지 누적됐다. 28일 확진자는 교인 1명, 가족 3명, 지인 1명, n차지인 1명이다. 역학 조사에서 해당 시설은 예배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지하에 있어 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다중이요시설 30곳에 대해 특별점검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점검 중간발표에 따르면 더현대 서울은 1m 간격 유지가 굉장히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통시장 중 특히 광장시장의 경우 음식점 중에서 노점 이용하는 시민이 많이 있었다. 시민 밀집도가 높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자체가 지켜지지 않았다.
이날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는 107명으로 양성률 0.5%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집단감염 20명, 병원 및 요양시설 5명, 확진자 접촉 53명, 감염경로 조사 중 27명, 해외유입 2명이다.
지난 21~27일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57명으로 일평균 122.4명이 발생했다.. 2주 전 117.3명보다 5.1명이 증가한 수치다. 장소별로 보면 최근 △지인/직장, 가족/직장 관련 101명 △직장 관련 54명 △종교시설 관련 26명 △의료기관 관련 3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윤보환 세계교회연합기도운동 공동대표, 송태섭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등 목사들이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코로나19 소멸을 위한 전세계 부활절 한마음 기도행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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