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오세훈·박형준, 역대 세 번째 득표율 차이로 승리
3시 10분 기준 서울 시장 득표율 격차…오세훈 57.5% VS 박영선 39.2%
부산 박형준 62.7% VS 김영춘 34.3%…부산은 다시 범야권 보수 텃밭
2021-04-08 03:20:44 2021-04-08 03:24:28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의 오세훈 국민의힘 당선인이 역대 세번째인 18.3%포인트 득표율 차이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부산시장 선거도 박형준 국민의힘 당선인이 역대 세 번째의 28.4%포인트 득표율 격차로 승리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당선인 득표율은 57.5%, 박 후보는 39.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격차는 18.3%포인트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득표율 차이다. 개표 초기부터 오 당선인이 여유있게 앞서면서 박 후보는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오 당선인은 이미 2006년 강금실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33.7%포인트라는 역대 가장 큰 득표율 차이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때 오 후보의 득표율은 61.1%로 1995년 민선 시대 개막 이후 유일한 60% 이상의 최다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득표율 차이를 기록한 것은 2018년 7회 서울 시장 선거다. 당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2.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3.3%)와는 29.5%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로써 오 당선인은 10년 만에 서울 시장직에 다시 앉게 됐다. 당시 오 후보는 2006년에 이어 2010년에도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0.6%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2011년 무상급식 이슈로 시장직에서 물러나면서 박원순 무소속 후보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3선 서울 시장이 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부산시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당선인은 62.7%,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3%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표 격차 28.4%포인트로 박 당선인이 김 후보를 이겼다. 
 
그간 부산은 보수의 텃밭으로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2014년까지 보수 진영 후보자들이 승전보를 연이어 울린 곳이다. 직전 선거인 2018년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5.2% 득표율로 서병수 자유한국 후보(37.2%)를 제치면서 처음으로 분위기가 달라졌지만, 올해는 박 당선인의 승리로 다시 보수 야당의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부산시장의 여야 득표율 격차는 역대 세 번째다. 가장 큰 득표율 차이는 44.4%포인트를 기록한 2002년 3회 부산시장 선거다. 당시 재선에 도전한 안상영 한나라당 후보는 63.8%를 득표해 한이헌 새천년민주당 후보(19.3%)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렸다. 
 
이어 2006년 4회 지방선거에서 허남식 한나라당 후보가 65.5%라는 시장 선거 사상 최고 득표율로 오거돈 열린우리당 후보(24.1%)를 따돌렸다. 2위 후보와 41.4%포인트라는 두 번째로 큰 격차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문재인 정권과 집권당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민심의 표시라는 지적이 나온다. 야당 후보들이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된 것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그만큼 크게 쌓여 왔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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