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2000선 안착에 이르기까지는 경기모멘텀 강화 등 조건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투자증권은 20일 올 하반기 국내 증시로 유입될 국내외 유동성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2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재정문제가 수습국면에 진입했고 글로벌 경기회복기조 또한 유지되고 있어 국내외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기 위해 달러 약세가 반드시 필요한데 지난 6월 초를 기점으로 달러의 약세전환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임 부장은 "다른 국가 대비 양호한 경기상황, 원화와 국내 증시 저평가로 외국인이 보는 한국은 대단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며 "지난 8일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는데 글로벌 유동성 이동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국내 유동성 또한 증시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임 부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지만 저금리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5월 기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금리는 2.86%, 적금금리는 3.24%에 불과해
수익률 관점에서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해도 부동산 침체가 급격히 회복되기는 어렵다"며 "국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질 경우 은행과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기모멘텀이 하반기 들어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여 유동성 모멘텀만으로 2000선 안착은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011년까지 이연시킨다면 안착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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