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앞으로 5년동안 1조5000억원 이상이 정보기술(IT) 융합에 투자된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85조원 규모의 IT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방송통신위원회 등은 21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IT융합 산업촉진을 위한 범정부적 차원의 'IT 융합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IT융합이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어 올해 1조2000억달러인 세계 IT융합시장이 10년내 3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융합은 연평균 성장률이 11.8%에 이르는 고성장 분야지만 우리나라는 ▲제품기획을 위한 창의적 역량 부족 ▲낮은 핵심기술 수준 ▲수요기업과 IT기업의 협력 부족으로 IT융합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전략안을 통해 특히 IT융합의 핵심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2015년까지 민관합동으로 1조5000억~1조7000억원의 자금이 IT융합 연구개발(R&D)에 투자된다.
정부는 2150억원을 투자해 휴대폰의 핵심기술인 베이스밴드모뎀을 개발하고 자동차에 쓰이는 시스템반도체 국내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베이스밴드모뎀은 휴대폰의 음성과 데이터를 통신 방식에 따라 무선 송수신을 가능토록 하는 부품으로 미국 퀄컴사가 사실상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정부는 현재 3세대용 베이스벤드모뎀이 5년 안에 4세대용(LTE-advanced)으로 교체될 것으로 보고 ETRI와 기업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핵심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와 휴대폰 등의 시스템 핵심기술인 시스템반도체도 민관 합동으로 개발한다.
정부는 IT융합 부품 기술개발을 위해 신성장동력확충자금 2조원을 설비투자나 R&D에 투자하고 R&D비용의 20%(중소기업 30%)를 소득세와 법인세에서 세액공제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012330),
만도(060980) 등 IT부품과 모듈을 생산하는 'IT융합 전문기업'에는 ▲정책자금을 통한 투자와 융자지원 ▲IT융합 기술개발 지원시 벤처캐피탈 참여 유도를 통해 현재 50여개의 IT융합 전문기업을 5년내 100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등 수요기업과 IT기업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업체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보다 효과적인 업체간 협력을 위해 지식경제부 장관, 현대자동차와 삼성반도체 등 수요기업과 IT기업의 CEO가 참석하는 'IT융합 CEO미팅'을 개최해 실질적인 IT융합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미국 포드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조해 차량탑재용 운영체제 '싱크'를 만들었고 독일의 BMW도 인피니언(infineon)과 협력하는 등 선진국의 활발한 기업간 협조에 비해 우리 기업간의 협력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올해 하반기에 '조선 IT혁신센터'를 구축해 조선산업과 IT융합을 시도할 계획이다.
오는 2012년부터 3D건축기법을 턴키·설계공모 공사에 의무화하고, 2011년 동대문에 '디지털의류기술 확산센터'를 개설해 섬유패션과 IT의 융합을 꾀한다. '유헬스(U-Health)산업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의료와 IT융합의 표준을 개발하고 수출정보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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