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해 반도체-전기차-조선 등 핵심 전략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의견을 나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미중 패권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우리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기대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13일 브리핑에 따르면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이 모여 전략산업 도약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여기에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웅선 인팩 대표이사,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대표이사, 정진택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 경제계 인사도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그룹총수 대신 전문 경영인이 참석한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 구속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유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정책실장에게 기업인들과의 활발한 소통 강화를 지시한 이후 경제계 인사들과 소통을 강화하면서 반도체 문제 등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해왔다.
당시 문 대통령은 "과거 음습하게 모임이 이뤄지면서 정경유착처럼 돼버린 부분이 잘못된 것이지, 공개적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정부의 해법을 논의해나가는 것은 함께 힘을 모아가는 협력의 과정"이라며 청와대와 기업의 적극소통을 각별히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유 비서실장과 이 정책실장은 지난 9일 삼성전자 고위임원들과 만나 최근 반도체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며 "1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화상회의를 앞두고 삼성전자 측의 준비 상황 등을 지원하고 조율하기 위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5일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해 반도체-전기차-조선 등 핵심 전략산업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의견을 나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들과 사진을 촬영한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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