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10년 간 청산벤처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2020년에 청산된 펀드가 역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청산벤처펀드는 최초 펀드 결성 이후 투자·회수를 통해 투자 목적을 달성했거나 존속기간 만료로 해산된 펀드를 말한다.
최근 10년 간 전체 청산벤처펀드 총 423개(전체 운용사 110개사)로, 전체 평균 수익배수는 약 1.3배로 나타났다. 100억원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면 130억원의 수익을 낸 셈이다.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이전 청산벤처펀드의 수익률은 등락을 반복했지만 2016년 이후엔 매년 수익률이 오르면서 작년 역대 최고 수익률인 9.1%를 기록했다.
2016년 이후 청산벤처펀드의 연간 수익률 증가 추세는 당해연도 청산 펀드가 투자한 기업들 중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업 수가 많을수록 수익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작년은 연간 수익률과 청산벤처펀드에 투자한 코스닥 IPO 기업 수(93개)가 각각 최고치를 기록하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 돼 상장기업이 많아지면 펀드의 투자 수익도 높아진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5년 간 수익배수 상위 업종은 바이오·의료, ICT서비스, 게임 업종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청산된 모태자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회수(구주거래), 수익배수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투자취약’ 분야로 파악됐다.
수익금액 상위 10개 운용사의 청산 수익은 총 1조2110억원(전체 대비 약 71.3%),상위 10개 펀드는 총 8069억원(전체 대비 약 47.5%)으로 집계됐다. 최대 펀드수익을 낸 운용사는 2043억원의 청산수익을 낸 ‘스톤브릿지벤처스’였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벤처벤처펀드의 벤처투자가 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중간회수시장 및 상장과 관련된 분야에 보완할 점이 없는지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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