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올해 종식", 송영길 "백신 뒷받침", 홍영표 "예산"
여당 당권주자 합동연설회 코로나 해법 제시 …26~27일 TV토론회
2021-04-26 16:57:56 2021-04-26 16:57:56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지역순회 합동연설회를 마치면서 국민의 백신 수급 불안 등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우원식 후보는 백신 수급을 꼼꼼히 챙겨 올해를 코로나 종식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송영길 후보는 대미 의원외교 강화를 통한 백신 확보 뒷받침을 공약했다. 홍영표 후보는 코로나 극복 예산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당권주자 3인방은 26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백신 수급 불안과 관련한 각 후보의해법을 제시했다. 
 
우 후보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코로나19와 싸우는 국민께 힘을 보태겠다"며 "백신 수급을 꼼꼼히 챙겨 올해를 코로나 종식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손실보상 소급적용, 전국민재난지원금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약속했다. 
 
또 "당이 주도하는 부동산 종학대책기구에서 투기 근절, 확실한 공급, 대출 세금 등 전면적으로 신중하게 점검하고 유능하게 보완하겠다"고 했다. 우 후보는 윤리감찰단을 윤리감찰원으로 격상하고 윤리심판원에 국민배심원단을 도입해 제 식구 감싸기를 완전히 걷어내겠다고도 공약했다. 
 
우 후보는 "(저는) 민주당의 길을 현장에서, 민생으로 개척해왔다. 현장에서 성과를 냈고, 현장과 가장 소통이 잘 되는 우원식이 다시 현장을 파고들어 500만 표를 모아오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첫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당대표가 되어 책임지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완성하고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백신 확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미 의원외교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백신확보, 조기 집단면역을 완성하도록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며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인도가 지연되지 않도록 대미 의원외교를 강화하겠다. 대미국 교섭력 증대와 비상사태 대비를 위해 스푸트니크V, 플랜B 확보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세계적 백신 회사의 아시아 생산거점이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유치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특사,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네트워크와 인천시장 시절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등 송도경제자유구역에 세계적인 바이오 시밀러 생산단지를 만들었듯이 백신 생산거점을 정부와 협력해 만들겠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외에도 생애최초 실수요자들 맞춤형 LTV완화, 반도체 산업 경제 활로 모색 등을 공약했다. 
 
홍 후보는 '코로나 극복 예산'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코로나 극복 예산'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며 "코로나 피해 보상, 양극화 해소에 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후보는 코로나 국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룬 성과를 강조하며 정부를 향한 비판에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그는 "코로나 조기 종식이 최고의 민생"이라며 "정부가 4천만 회분 분량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했다. 11월 집단면역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야당이 '백신참사'라 억지를 부릴 때 묵묵히 이뤄낸 성과"이라며 "한 한 명도 해고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최악의 경제 위기에도 일자리를 지켜냈다. IMF 때의 대량실업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동자를 지켰고 기업을 살렸다. 그 결과 OECD 국가 중 가장 좋은 경제성적표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 부족한 점도 많았다"며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될 것은 우리가 인정해야 될 것은 국민의 삶을 지키려는 노력만은 단 하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니 문재인 정부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처럼 '다 바꾸겠다', '민생 안 챙겼다' 이렇게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대표가 된 이후 전문성 있는 국정 운영을 위한 5천명 규모의 차관급 인재풀 구성, 정당의 정책을 정부가 받아 집행하는 시스템 구축, 정당 책임정치 실현, 윤리감찰기구 강화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 지역순회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서 가르치는 방향을 따라서 당을 쇄신하고 새롭게 진영을 갖추겠다는 말을 드린다"며 "수도권 시도민 여러분께서 당이 힘차게 새롭게 출발하도록 다시 한 번 용기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제 마지막 연설 하시는 내용 잘 들으시고 민주당을 이끌 최상의 대표 지도부를 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20일 광주에서 합동연설회를 시작해 이날 수도권에서 마무리했다. 민주당은 이날과 오는 27일 이틀간 TV토론회를 시행하며 각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오른쪽부터 기호순),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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