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1조8000억달러(약 2005조원) 규모의 지출 계획인 '미국 가족 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다. 재원 조달 방안으로는 '부자 증세'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이날 밤 처음으로 하는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이런 구상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가족 계획'은 약 10년간 교육과 보육에 1조달러(약 1114조원)를 지출하고, 중·저소득층 가구에 8000억달러(약 891조원)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등 모두 1조8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00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3~4세 아동 유치원 무상교육, 커뮤니티 칼리지 2년간 무상 교육, 보육료 지원, 유급 육아휴직 확대, 건강보험료 인하, 아동 세액공제 확대 방안 등이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원 조달을 위해 15년간 2조달러(약 2228조원)를 목표로 소득세와 자본이득세인상, 세원 발굴 확대 등 '부자 증세' 추진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세청 인력 확충과 시스템 개선 등에 10년간 800억달러(약 89조원)를 투입해 7000억달러(약 780조원)의 추가 세입을 확보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특히 갈등이 고조하는 미중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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