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신생아괴사성장염(Necrotizing Enterocolitis, 이하 NEC) 동물 모델에서 자회사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플랫폼(이하 ABT플랫폼)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동물 모델 결과는 미국 네이션와이드 어린이 병원(Nationwide Children’s Hospital, 이하 NWCH) 아비가일 웩스터(Abigail Wexner) 연구소 연구진(AWRI)에 의해 의학전문지 '뇌·행동·면역'에 지난달 게재됐다.
NEC는 미숙아 중 약 10%에게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환자 중 약 30%가 사망에 이르고 약 45%의 생존자가 인지기능 및 신경발달장애를 경험한다. 발병 원인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장내미생물 불균형 또는 미성숙 장이 이 중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추정된다.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의 원천기술 개발자인 AWRI 연구진은 이번 논문 결과를 통해 NEC 동물 모델 실험에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Lactobacillus Reuteri 이하 L.Reuteri) 단일 균주의 효능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ABT플랫폼을 통해 형성된 바이오필름이 마이크로바이옴의 효능을 높이는 것을 발견해 ABT플랫폼을 통해 활성화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후보물질 개발이 가능함을 밝혔다.
동물 모델 실험 결과, 기존의 L.Reuteri 단독 균주보다 ABT플랫폼 기술에 해당 균주를 접목했을 때 NEC 발병율 감소, 인지기능 장애 예방, 불안행동 감소 등에서 더 나은 효능을 확인했다.
ABT플랫폼 기술은 특정 균주에 프리바이오틱스를 위점막 환경과 유사한 마이크로스피어 내에 주입해 균주의 생존율과 지속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통해 사이오토는 뇌질환을 비롯해 장 질환 및 신생아 질병 등의 영역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의약품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개발 결과를 지속했다.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의 창립자 중 한 명인 게일 베스너(Gail Besner)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L.Reuteri의 단일 균주 효능을 장질환과 장 손상 이후의 뇌질환에서 확인함과 동시에 ABT플랫폼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도 함께 도출해 의미가 있었다"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ABT플랫폼에 기반해 개발하는 자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은 NEC를 적응증으로 해당 질환으로 인한 신생아 발달장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놈앤컴퍼니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의 경우 자폐증(Autism Spectrum Disorder, ASD) 환자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내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SB-121은 ABT플랫폼을 활용해 연구 개발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후보물질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NEC에 대한 추가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박한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이번 논문 게재는 기존 치료제가 없던 NEC의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결과"라며 "향후 NEC에 대한 신규 치료제 확보와 함께 사이오토 바이오사이언스의 ABT플랫폼을 자사의 다른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과도 접목해 효능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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