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먹었는데"…크릴오일 100%가 아니라고
식약처·한국소비자원, 크릴오일 제품 합동조사 결과 발표
4개 제품서 다른 유지 혼입 확인..."건강기능 아닌 일반 식품"
2021-05-20 16:08:47 2021-05-20 16:51:40
표/식약처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크릴오일 100%'로 표시된 일부 제품에 다른 유지가 혼합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소비자원은 크릴오일 100%로 표시된 26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표시 실태를 공동 조사한 결과 크릴오일 4개 제품에서 다른 유지가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합동조사는 최근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릴오일 제품이 주목받고 있어 소비자의 올바른 제품 선택과 피해 예방을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4개 크릴오일 제품에서 대두유 등 식물성유지에 다량 함유된 리놀레산(linoleic acid)이 27% 이상 검출됐다. 리놀레산 검출량 기준은 0~3%다.
 
한국소비자원은 다른 유지가 혼합된 제품 판매업체에 교환·환불하도록 권고 조치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제조업체와 판매업체에 대해 거짓·과장 표시광고로, 수입업체에 대해서는 원료 허위신고로 각각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크릴오일은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해 일반 식품으로 분류된다. 식약처와 한국소비자원은 효능·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크릴오일 제품들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어 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 제공과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 기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크릴오일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지 말고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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