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중국 샤오미의 첫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하며 삼성전자와 애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24일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의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미(MI)11 시리즈가 전 세계 판매량 3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미11과 미11프로, 미11울트라 등 3종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주력하던 샤오미는 새해 플래그십폰 미11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샤오미는 미11에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88'를 장착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중 가장 먼저 장착된 모델이다.
또 샤오미 제품 중 처음으로 QHD+(3200X1440) 해상도와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81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 사진/샤오미 공식웨이보
미11은 출시 당일 5분 만에 15억위안(약 2500억원)의 매출를 내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스마트폰 35만대에 이르는 규모다. 여기에 미11 시리즈는 중국에서 4000~6000위안(약 70만~105만원) 가격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연초 미11를 출시한 데 이어 올 3월 '미11라이트', '미11프로', '미11울트라'를 잇따라 내놓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나섰다. 미1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미11울트라는
삼성전자(005930) 최신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GN2가 적용됐다. 후면에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128도 시야각을 갖춘 4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배 줌이 가능한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가 달렸다.
샤오미는 한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까지 올랐던 화웨이의 빈자리를 빠르게 파고드는 모습이다.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21.7%를 차지했다. 애플은 16.8%로 뒤를 이었고 샤오미는 13.7%로 2위를 추격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성장세는 화웨이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럽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유럽에서 3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고 샤오미는 23%로, 19%인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유럽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유럽 등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을 가져오면서 많이 성장한 모습"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평준화하면서 소비자들이 더이상 애플이나 삼성만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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