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개발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브랜딩 포스터. 자료/코스맥스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192820)가 단국대학교와 함께 한국인 맞춤형 피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플랫폼 서비스를 구현한다고 26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지난 25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산학협력관에서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연구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연구원장을 비롯해 장호성 단국대학교 이사장, 박승환 단국대학교 천안부총장이 참석했다.
단국대학교 바이오 의료공학 핵심연구지원센터는 센터장인 한규동 교수를 비롯해 약 5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하는 기관이다. 유전체와 바이오 소재 분석에 활용되는 다양한 첨단 연구 장비를 도입, 한 장소에서 메디컬 바이오 분야의 융합 연구가 가능한 올인원(All-in-one)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와 단국대가 함께 출범한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연구센터’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한다. 연구센터의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인의 피부에서 수집한 마이크로바이옴의 분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 사는 최근 약 1000명의 실험 참가자로부터 스킨 마이크로바이옴을 채취해 유전체를 분석 완료했다. 연령, 성별, 지역 등 다양한 그룹으로 나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구축 사업은 국내 뷰티 업계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차세대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한국인 피부 미생물에 대한 분석으로 최적화된 맞춤형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국가·인종별 피부 미생물 유전체 지도를 완성해 각 시장에 맞춘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피부 유익균 배양액 ‘Strain-COSMAX’를 활용한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출시했다. 올 2월에는 GIST(광주과학기술원)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과 피부 노화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연구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Nature Communications Biology)’에 등재되기도 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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