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태국 총리에 "영원한 우방, 한국 기업 진출 기대"

한-태국 정상통화…장관급 보건안보대화로 코로나19 대응 협력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태국은 한국의 영원한 우방이자, 우리 정부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태국과 한국 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40분 동안 쁘라윳 총리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의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참석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의 참석은 기후위기 대응과 국제 협력을 위한 태국의 높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2019년 세 번의 만남에 이어 P4G에서 영상으로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P4G 초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쁘라윳 총리는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축하한다"며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대화의 재개를 태국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태국이 미래 산업 분야 핵심기지 육성을 위해 (방콕 동남부 3개주를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동부경제회랑'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동부경제회랑 사업에 한국기업이 진출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국이 애크멕스(ACMECS·메콩 경제협력체)에 지원해 준 것에 감사한다"며 "미래 산업 분야에서는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한 만큼, 첨단기술, 녹색경제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공고히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2022년 태국에서 개최되는 APEC에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태국 장관급 보건안보대화'를 개최하고, '보건협력 협정' 체결을 통해, 코로나19 대응과 공중보건 분야 협력을 체계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우리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올해 1월 태국이 발표한 바이오-순환-녹색 경제모델을 상호 연계해 협력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그동안 태국 정부가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금년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지난 4년간의 신남방정책 성과를 종합하고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미얀마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조속한 폭력 중단과 민주주의, 평화·안정 회복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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