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국방부가 한미 미사일 지침 폐기에 대한 북한의 반발에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반발에 대한 군의 입장을 묻는 말에 "미사일 지침 종료는 우리 군의 신장된 국가적 역량과 위상, 굳건한 한미동맹, 국제 비확산 모범국으로서 우리의 국제적 역할과 신뢰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북한의 어떤 반응에 대해서는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답했다.
미사일 지침 반발 이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핑에 동석한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현재까지는 추가로 설명할 사안은 없고,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미 미사일 지침 폐기에 북한이 31일 "조선반도의 정세격화는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들의 안보불안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국방부는 "북한의 어떤 반응에 대해서는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7년 9월 북한 6차 핵실험 도발에 대응해 우리 군이 현무2 탄도미사일을 실사격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 기사를 통해 "수차에 걸쳐 '미사일지침'의 개정을 승인해 탄두중량제한을 해제한 것도 모자라 사거리 제한 문턱까지 없애도록 한 미국의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행위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라며 "우리의 자위적조치들을 한사코 유엔 결의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 미사일 개발 권리를 허용하고 입으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행동은 대결로 이어가는 것이 바로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며 "조선반도의 정세 격화는 우리를 위협하는 세력들의 안보 불안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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