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허리 90도 굽혀 국민 가슴에 귀 갖다 대야"
SBS와의 전화 인터뷰…문 대통령 '투명한 소통구조' 당부
2021-05-31 17:51:49 2021-05-31 17:51:4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박수현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1일 "청와대가 국민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기 위해 허리를 90도로 굽히고 정중하게 국민의 가슴에 귀를 갖다 대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최선을 다해 국민과 야당 목소리가 잘 들리는 청와대가 되게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고, 사실상 마지막 국민소통수석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다. 그는 "지방선거와 총선 등 민심의 판단을 구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국민으로 살면서 잘 지켜보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심이 실제 정치로, 정책으로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의 말씀과 눈높이를 세밀하게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민심수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첫 회의를 하고 오찬을 함께한 사실을 전했다. 이 자리에는 소통수석실 소속 비서관들도 함께했다.
 
그는 "제가 대변인이 됐을 때 문 대통령은 '청와대 모든 회의에 참석한 뒤 분위기까지 대변인 브리핑에 녹아 있어야 소통'이라고 했는데 오늘도 비슷한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나 백신 문제, 방역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국민들에게 이런 상황을 투명하게 말씀드리고 신뢰를 쌓는 소통구조를 잘 만들자'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신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1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청와대가 국민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기 위해 허리를 90도로 굽히고 정중하게 국민의 가슴에 귀를 갖다 대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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