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토어, MS·도이치텔레콤서 168억원 투자 유치…IPO 가속화
게임 생태계 육성·클라우드 협력·글로벌 플랫폼 확장 가능성 인정
추가 투자 유치·흑자 전환 등으로 IPO 시기 앞당겨
2021-06-01 11:16:28 2021-06-01 11:16:28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토종 애플리케이션(앱)스토어 '원스토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KT(030200)LG유플러스(032640)로부터 26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지 3개월 만에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까지 프리 IPO(기업공개)에 참여하면서 원스토어 상장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SK텔레콤은 1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DTCP(Deutsche Telekom Capital Partners)로부터 약 1500만달러(한화 약 168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SK텔레콤과 5G·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협력해온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원스토어는 마이크로소프트, 도이치텔레콤과 중장기적으로 △게임 생태계 육성 △국내 게임 크리에이터와 콘텐츠 기회 발굴 △클라우드 협력 △글로벌 플랫폼 확장 등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라본드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크리에이터 경험 및 생태계 부문 부사장은 "원스토어가 안드로이드 모바일에서 오픈 스토어라는 큰 비전을 실현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는 전 세계의 더 많은 크리에이터와 플레이어에 게임을 확장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라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원스토어는 특히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해 자사에 등록하는 게임이 유럽 시장으로 곧장 유통될 수 있는 가교 역할도 할 예정이다. 게임 외에도 웹툰·e북 등 K-콘텐츠도 글로벌로 확산할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최근 웹소설과 웹툰 등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인 '로크미디어'를 인수하고, 예스24와 콘텐츠 스튜디오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등 콘텐츠 사업 역량 강화를 강화하고 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이번 마이크로소프트와 DTCP의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원스토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한국ICT 생태계 혁신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의 의미를 강조했다. 
 
원스토어는 이번 투자 유치로 연내 목표했던 상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설명한다. 원스토어는 11분기 연속 거래액이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5.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 기업이 주주인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건전한 국내 앱마켓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는 한편 글로벌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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