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5만5000회분이 1일 오후 인천공항을 도착해 충북 오창 GC 녹십자 물류센터로 수송됐다. 모더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도입 백신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모더나 백신 약 5만 5000회분을 충북 오창읍의 GC녹십자 물류센터로 안전하게 수송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53분쯤 백신을 실은 아시아나 항공기가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후 백신을 실은 컨테이너가 안전하게 내려졌다. 이후 전용 운반 차량에 실려 화물터미널로 옮겨졌다.
인천본부세관 특별 통관절차 속에 군사 경찰 및 국토부·업체 담당자의 백신 수량·온도·외관 포장 상태 확인 작업이 진행됐다.
수송 트럭에 백신 적재와 특수 봉인지 부착까지 마치자 수송 트럭은 대기 중이던 호송 차량과 함께 오창으로 출발했다.
수송 트럭은 군·경의 철통같은 호송 지원 속에 오후 7시 GC녹십자 대형 물류센터에 안전하게 도착했다.
뒤이어 추진단 소속 수송지원본부 백신 저장관리 담당자들의 확인·감독 아래 5만5000회분의 모더나 백신 모두 이상 없이 입고됐다.
백신 수송은 백신의 종류와 물량, 수송하는 장소의 중요도 등을 고려해 A·B급으로 구별돼 호송 형태가 결정된다.
기존의 예방접종센터로 수송할 때의 B급 호송 형태와 달리 이번 수송 지원은 모더나 백신의 첫 수송임 등을 감안해 A급 형태로 진행됐다. A급 호송은 싸이카·순찰차·순찰차·백신 수송트럭·군사경찰 호송차·순찰차·싸이카·경찰기동대 버스 순으로 이동한다.
오창 GC녹십자 물류센터는 냉동보관은 물론, 냉장 환경에서도 대량 백신 보관이 가능한 시설이다. 후반기에 백신 물량의 유통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전국으로의 원활한 백신 공급을 위한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단은 민·관·군·경·소방과 협업한 가운데 물류센터에 대해 시설 경계는 물론 우발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만반의 대비태세도 갖추고 있다.
모더나 백신 수송지원 간 호송 임무를 수행한 수도군단 군사경찰단 특임분대장 배선한 상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중차대한 백신 수송 지원 임무를 수행하게 돼 자긍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수송 임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우리 군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부여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화 GC녹십자 오창공장장은 백신 입고에 대해 "전 국민의관심이 쏠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백신 입고를 맞아 오창공장에서는 시스템과 보안 체크 등의 철저한 준비를 했다.
오창공장은 물류 시스템의 특성상 배송되는 전 차량에 온도 추적 등의 콜드체인(cold chain)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
김성화 공장장은 "콜드체인 시스템이 이상없이 가동되도록 체크했고, CCTV 보완 등을 통해 안전과 보안에 이상이 없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범석 GC녹십자 물류사업팀장은 "보관창고 내·외부에 16대의 CCTV를 갖췄다"며 "군경이 합동으로 상주하는 물류 상황실로 실시간 송출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모더나 입고는 국제무역 조건 상 모더나가 녹십자 오창공장까지 내륙 운송의 책임을 졌다"며 "지금부터 접종센터 등을 주문 받아 국내 배송을 하는 데에 녹십자의 수송이동계획(TMS)를 활용한 배송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1일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 5만5000회분이 이날 인천공항을 도착해 충북 오창 GC 녹십자 물류센터로 수송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수송차량으로 옮겨지는 모더나 백신.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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