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 컵을 순환하기 위한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 역할 및 친환경 활동 이미지. 사진/CJ대한통운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연간 500만개의 1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는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 시범사업에 물류기업 대표로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날 CJ대한통운은 제주도 용담삼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DT점에서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 윤진 CJ대한통운 부문장,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 윤풍영 SK텔레콤 부사장, 유웅환 행복커넥트 이사장이 참석했다.
업무 협약은 민관 협력을 통해 제주지역 내 1회용 컵 없는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다회용 컵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스타벅스는 소비자가 테이크아웃을 할 때 보증금(1000원)을 지불하면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제공한다.
고객이 음료를 마시고 난 이후 매장, 공항 등에 설치한 회수기에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는다. 회수된 컵은 세척, 소독하여 매장에서 재사용된다. 올 7월부터 4곳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범 운영되며 10월까지 제주도 내 모든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제주도 전매장으로 확대 운영 시 1회용 컵 사용량을 연간 약 500만개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회용 컵은 매장→회수기→세척장→풀필먼트센터→매장 순서로 순환되며, CJ대한통운은 이 과정에 필요한 보관, 회수, 배송 등의 풀필먼트 역할을 수행한다. 우선 소비자가 회수기에 컵을 반납하면 CJ대한통운이 회수기가 있는 장소를 방문해 회수하고 세척장으로 배송한다.
또 세척이 완료된 컵을 회수해 제주시 외도이동에 위치한 CJ대한통운 풀필먼트센터로 운송해 보관한 뒤 각 매장으로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전기배송차를 투입해 친환경 물류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환경부와 제주도는 친환경 소비 실천을 위한 행정적?제도적 지원과 함께 전국민 대상 인식 제고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내 다회용 컵 회수기 설치 공간을 조성하고 공항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1회용품 감량을 유도하는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1회용 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한 뒤 점차 확대할 예정이며, SK텔레콤은 스타벅스 매장 및 제주공항에 회수기를 제작·설치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다회용 컵을 반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가 출연해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커넥트’는 다회용 컵 세척 및 보증금 운영 업무를 담당한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각 기관과 협력해 다회용 컵 순환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친환경 물류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회사의 핵심역량인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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