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정부가 비대면 서비스 육성으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공동으로 범부처 합동 '제11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를 개최했다.
올해 정부는 비대면 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 추경예산(4000억원) 대비 15% 증가한 4600억원 규모의 재정투자를 진행 중으로 정밀의료, 비대면 서비스 개발, 중소기업 바우처 지원, 소상공인 지원 등의 분야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비대면 선도서비스 개발 등 기술개발과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부는 비대면 바우처, 클라우드 바우처 및 스타트업 지원 등으로 약 8만 4000개 중소기업의 비대면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모바일 헬스케어 및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서비스를 2만 7000명에게 제공했다. 아울러 스마트 시범상가 내에 스마트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등 4000여개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에 나섰고 비대면 비즈니스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26개 분야의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비대면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의 공급기업 웹케시를 방문해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지원을 통한 성과를 확인했다.
또한 중기부, 보건복지부, 과기정통부의 비대면 분야 디지털 뉴딜 과제의 추진현황을 중점 점검하고 향후계획 등을 공유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을 위한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등 주요 지원사업의 추진경과를 공유하며, 숫자 채우기가 아니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비대면분야 유망 창업기업 선발·지원,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비대면·디지털 우대보증 등 비대면을 기반에서부터 지원하는 핵심 정책의 성과를 발표, 정책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효과성 제고를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ICT 기술을 활용한 보건소 기반 스마트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해 보건소를 통해 지역사회 중심의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8대 질환의 진단 보조를 지원하는 AI 의료 소프트웨어(SW) 닥터앤서 1.0의 개발 성과와 함께 AI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폐암, 간질환 등 12대 질환의 진료를 지원하는 ‘닥터앤서2.0’의 개발·보급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서비스 도입을 지원하고 제조, 물류, 교육 등 핵심 산업영역별 혁신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보급하는 등 비대면분야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향후에는 원격근무 등 비대면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디지털 신기술을 개발하고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비대면 선도서비스를 실증하는 등 비대면 분야 서비스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를 방문해 웹케시그룹 통합관제센터에서 기업 핀테크 플렛폼의 장애대응 및 보안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권칠승 장관, 임혜숙 장관,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 강원주 웹케시 대표이사. 사진/과기정통부
이번 회의에서는 또 비대면 디지털 뉴딜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부처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범부처 협력방안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
비대면 기술을 개발해(과기정통부, 중기부) 서비스 실증(과기정통부 등) 단계를 거쳐 바우처(중기부)를 통해 민간의 서비스 공급까지 연계하여 제공될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 전주기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대면 바우처 서비스(중기부) 공급기업이 보안 컨설팅(과기정통부)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비대면 바우처 공급기업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된 것은 비대면·디지털 등 핵심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저력을 발휘한 벤처·스타트업"이라며 "현장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바탕으로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 등 비대면 육성기반 마련, 비대면 생태계 조성이라는 중기부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라고 말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현장 중심으로 민간과 소통하고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ICT 기반의 비대면 분야가 국가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국내 기업들의 혁신을 촉진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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