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바이오헬스 등 하반기 수출성장세 둔화 우려
전경련, 1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 수출전망 설문
2021-06-08 06:00:00 2021-06-08 06: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반도체·선박·자동차부품 등은 내년까지 수출 호조세 유지가 전망되는 반면, 컴퓨터·석유화학·디스플레이·바이오헬스·가전 등은 하반기에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15대 품목에 대한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이차전지(22.0%) △자동차(13.6%) △반도체(12.0%) △선박(10.5%) △자동차 부품(9.4%) 순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반면, 현재의 수출 호조세가 가장 먼저 꺾일 Top5 품목은 △컴퓨터(16.7%) △석유화학(15.4%) △디스플레이(12.3%) △바이오·헬스(11.1%) △가전(8.6%) 순으로 집계됐다. 
 
자료/전경련
 
특히 그동안 진단키트 특수를 누리던 바이오·헬스 분야가 백신접종 확대에 따라 수출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됐다. 컴퓨터, 가전 등 코로나19 수혜와 기저효과 등으로 그동안 호실적을 기록했던 분야 역시 점진적으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수출산업에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글로벌 수요감소(36.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미중 패권갈등(27.7%), 보호무역주의 확산(13.9%)를 선택했다.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주요 수출국에 대한 정부의 통상여건 개선 노력(38.9%)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 기업환경 개선(33.3%),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지원 확대(27.8%) 순으로 조사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수출 실적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위기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우리 정부가 미중 패권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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