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달 4일까지 연장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스포츠 경기장 등의 방역 조치도 단계적으로 완화돼 수도권의 경우 30%까지 입장이 가능해진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행 거리두기 단계인 수도권 2단계와 비수도권 1.5단계가 오는 14일부터 7월4일까지 3주간 유지된다"고 밝혔다.
다만, 각 지자체는 감염 상황, 방역 여건 등을 고려해 2단계 격상 등 탄력적으로 강화 조치를 적용한다. 2단계 지역 유흥시설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적용된 집합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그 외 지자체는 방역 여건을 고려해 조정할 수 있다.
이번 거리두기 연장 조치는 최근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비율, 의료체계 대응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주간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후반으로, 최근 6주간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가 연장되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정부는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새로운 거리두기로의 원활한 전환과 휴가철 등을 고려해 정부는 콘서트, 스포츠 경기장 등에 대한 개편안을 오는 14일부터 단계적 적용할 예정이다.
스포츠 경기장의 경우 실외에 한해 개편안의 중간 수준으로 관중 입장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2단계 지역에서는 관중 입장이 기존 10%에서 30%까지 확대되며, 1.5단계 지역의 관중 입장은 30%에서 50%까지 확대된다.
대중음악 공연도 공연장 수칙으로 방역 조치를 일원화해 100인 미만의 행사 제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체계 개편 전까지는 최대 4000명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현재 전남, 경남(10개군), 경북(16개 시·군)에서 시행 중인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적용도 연장한다. 또 강원 15개 시·군에서도 다음 주부터 추가 시행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2주간 감염 경로 중 '선행 확진자 접촉'은 44.8%에 달한다. '감염 경로 조사 중' 비율도 28.1%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윤 태호 반장은 "이달 말까지 고령층·취약시설 대상자 등 1300만명의 1차 접종이 완료되는 경우 고령층의 감염과 위중증 환자의 발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차 접종 목표를 위한 안정적인 유행 관리 등 현재의 관리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7월부터 새로운 거리체계 전환, 휴가철 도래 등을 고려할 때 위험도가 낮은 문화 활동의 방역 조치 등을 단계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는 556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4만6859명이다. 백신 신규 1차 접종자는 73만3067명,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1056만5404명으로 전 국민의 20.6%가 1차 접종을 완료했다. 2차 신규 접종자는 28만5448명, 누적 2차 접종자는 263만6135명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5.1%다.
11일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4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한 백화점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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