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30세 이상 예비군 등을 대상으로 시작한 얀센 백신 접종 첫날 25만명 이상이 접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60~74세 고령층 얀센 접종자도 5444명에 달했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예약을 취소하고 얀센을 선택한 사람은 3145명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접종 첫날이었던 10일 접종 대상자의 27.2%인 25만1787명이 얀센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탁 의료기관에서 60~74세 고령층 중 5444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 받았다. 이 중 사전 예약한 AZ 백신 접종을 취소하고 얀센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은 3145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얀센 위탁 의료기관에서 백신 잔여량이 발생하고, AZ 백신 사전 예약자가 동의할 경우 얀센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AZ 백신 접종을 사전 예약한 60~74세는 552만명이다. 하지만 이들에게 접종 가능한 AZ 백신 물량은 501만회분에 불과해 50만명 이상이 예약 날짜에 접종받지 못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이용해 남은 백신 물량의 10% 가량인 50만회분을 추가로 접종할 계획이다.
위탁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AZ 백신 잔여량 외에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얀센 백신 잔여량도 60~74세 고령층 접종에 사용키로 했다.
얀센 백신은 2차례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 받으면 된다.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이 접종 대상자다.
한편 전날 백신 신규 접종자는 1차 73만3067명, 2차 28만5448명이다. 1차 누적 접종자는 1056만5404명으로, 전 국민의 20.6%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 완료자는 263만6135명으로, 이는 전 국민의 5.1% 수준이다.
현재 국내 백신 잔여량은 아스트라제네카 321만2500회분, 화이자 133만3400회분, 모더나 5만4700회분, 얀센 101만2700회분 등 총 561만3300회분이다.
방역당국은 11일 얀센 백신 접종 첫날 접종 대상자의 27.2%인 25만1787명이 얀센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얀센 백신.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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