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현대차(005380)가 오는 2012년까지 세계수준의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9일 여의도에서 열린 경영설명회에서 "2012년까지 해외 공장확대를 통해 현대·기아차가 연간 650만대 이상을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밸류 프라이싱 정책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당초 346만대의 생산을 계획했지만 올해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생산물량 조차 맞추기 힘든 상황"이라며 "미국 공장 생산을 현재 27만대에서 29만5000대로 늘리는 등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연간 15만대의 생산이 가능한 러시아 공장의 가동을 시작하고 15만대 생산규모의 브라질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도 시작할 계획이다. 또 30만대 이상을 생산할 중국 3공장과 체코공장의 생산능력 확대 등을 통해 오는 2012년말에는 생산능력을 올해보다 70만대 가량 늘려 추가적인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다.
이 본부장은 "미국시장에서 쏘나타 2.4모델이 도요타 캠리의 2.5모델보다 성능이 뛰어나지만 가격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2년말까지 외형적 성장과 질적 향상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를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10월이후 에쿠스를 1000대정도 판매하고 내년부터 연간 3000~4000대이상 판매하며 본격적인 고급차종 시장에도 진출할 뜻을 밝혔다.
그는 신차 개발에 따른 제품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폭이 크지않아 수익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본 업체에 비해 판매 인센티브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을 올리지 않더라도 마케팅비용과 인센티브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수출상대국인 중국시장에 대한 우려에 대해 그는 "재고증가분이 주요 이슈인데 현대차는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고 중국정부의 내수부양책과 하반기 베르나 등 신차 효과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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