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이 판 깔았으니 책임은 선출된 사람 몫"
12일 이준석과 회동에 "합당 논의 차차 나눌 것"
2021-06-14 11:23:51 2021-06-14 11:23:51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향해 "국민이 판을 깔아주셨으니 책임은 오롯이 선출된 사람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 정치를 근본부터 바꾸겠다는 진정한 변화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은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먼저 야당의 변화를 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 교체를 위한 정치의 변화는 말만으로 되지 않는다"며 "이 정권 초기에 대통령과 신임 참모들이 셔츠 바람에 커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는 사진을 찍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1야당을 비롯한 모든 양심적인 정치 세력들이 철저히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우리 정치를 근본부터 바꾸겠다는 진정한 변화의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며 "정권 교체가 끝이 아니고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살아 숨 쉬고, 민주주의와 법치가 회복되는 제대로 된 나라의 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2일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선 "저희 지역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 40분 정도 이야기 나눴다"며 "야권에 변화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의 열망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해 여러 덕담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합당 논의와 관련해 "앞으로 차차 공식적으로 상견례 자리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안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며 "통합 문제는 공당 대표로서 공적인 자리에서 논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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