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4일 국민의힘 입당 문제에 대해 "모든 선택은 열려있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공식 메시지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다른 후보들과 경선을 거치거나, 당 외부에서 출마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행보를 생각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 전 총장은 메시지에서 "저는 국민이 불러서 나왔다"며 "가리키는 길대로 따라간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차차 보면 아실 것"이라고도 했다.
당초 윤 전 총장은 이르면 내달쯤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에 윤 전 총장 측근 인사는 억측이라며 거리를 둔 바 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당대표에 문자를 보내 당선을 축하한 사실도 전해졌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석열 총장께서 직접 문자로 축하한다는, 전당대회 당선(을)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내셨다"며 "저도 문자로 답을 했고, 비슷하게 사실 덕담 수준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입당과 관련해 일정을 제시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8월이면 (국민의힘 대선) 버스는 예외 없이 떠날 것"이라는 입장도 확인했다. 그는 "윤 전 총장 측에 (입당 시기와 관련한) 의사는 확인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당 밖에 훌륭한 주자분들이 많이 있다"며 "그분들 입장에서는 어떤 식으로든지 가이드라인을 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8월 중순(에서) 말이면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리기에 많은 분들한테 충분한 시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한 뒤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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