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통일부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대화 준비'를 직접 언급한 것에 주목하면서 이전보다 유연한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 분석자료를 통해 "비상방역 장기화 속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경제와 인민생활에 대한 개선대책,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미국의 대북정책 대응 방향 마련에 중점을 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대내 정책 주안점으로 식량 문제 해결,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른 대책, 인민 생활 안정, 육아정책 개선 등 민생 현안 해결을 강도 높게 주문해 민심을 관리하고 당과 내각의 적극적인 인민생활 개선 노력을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특히 김 위원장이 직접 '대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대외 정책에서는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면서 이전보다는 절제되고 유연한 메시지를 발신했다"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대화에도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일부는 "정부는 북한의 대남, 대미 후속 조치를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남북 간 인도주의적 협력,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었다고 16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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