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와의 민관협력을 통해 여의도 여의샛강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며 친환경 사회공헌에 나선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전날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여의샛강생태공원 친환경적 정비와 이용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본부장,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조은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손잡고 여의샛강생태공원의 친환경 가치를 제고하고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의 접근성을 개선하는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여의샛강생태공원은 여의도 63빌딩부터 국회의사당 뒤편으로 이어지는 4.6㎞ 구간으로 면적은 75만8000㎡에 달한다. 1997년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으로 지정됐으며, 흰색뜸부기 등 희귀 조류와 수리부엉이 등의 천연기념물이 발견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장마철 범람으로 인한 쓰레기 유입·경관훼손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데다가, 편의시설 부족 및 노후화 등의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공원 방문자센터는 옥상과 창호 훼손으로 인한 누수, 바닥재 뒤틀림 등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보수 및 시설 개선이 필수적이다.
왼쪽부터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본부장, 조은미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 사진/현대차그룹
이에 현대차그룹은 노후된 방문자센터를 도심과 공원의 연결성을 고려한 친환경·배리어 프리 건물로 리모델링하고, 공원 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방문자센터를 공원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공원 생태 탐방, 현대차그룹 임직원 등 시민 참여 봉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교통약자 및 소외계층의 참여를 적극 고려한다. 아울러 공원 내 노후 안내판·벤치 교체 등 시설 개선 과정에서 죽은 나무를 활용하는 등 환경친화적 방식의 정비를 우선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공원 내 콘크리트 구조물 철거 △비점오염원(불특정하게 수질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배출원) 저감시설 도입 △방음과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도로변 식재 △교통약자를 포함한 시민의 공원 이용 편리성 제고를 위한 보행로 개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서울시, 현대차그룹과 함께 공원 정비 및 방문자센터 리모델링에 참여하고 생태체험 등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은 한강의 생태와 강문화를 보전 및 발전시키기 위해 2018년 설립된 단체로, 2019년 서울시로부터 여의샛강생태공원의 관리를 위탁받았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이번 사업에 그룹의 친환경 사회공헌 경험 및 역량을 활용하겠다”며, “사업 전반을 환경친화적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며, 생태적 가치를 제고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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