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청약 경쟁…상위 10개 중 6개는 ‘학세권’
새 아파트 부족한 학원밀집지역, 하반기 공급 예고
2021-06-25 06:00:00 2021-06-25 06:00:00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 투시도. 이미지/코오롱글로벌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난해 부산광역시에서 분양한 단지 가운데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부산의 대표 학원가 인근 학세권 입지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교육1번지로 꼽히는 대표 학원가로는 좌동 장산역, 남천동 남천역, 거제동 종합운동장역 일대 등이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는 아파트 33개 단지, 일반공급 8549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에 총 청약자 52만8909명이 지원해 평균 61.8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6개 단지가 부산 내 대표 학원밀집지역인 장산역, 남천역, 종합운동장역 일대(반경 2km 이내)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위권에 오른 학원가 인근 학세권 단지로는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1위)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2위)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3위) △‘연제 SK뷰 센트럴’(5위) △‘레이카운티’(7위) △‘시청역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10위) 등이 있다.
 
상위 6곳 모두 초등학교 등 학교가 가깝고 부산 대표 학원가와 인접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거제동 학원가가 있는 종합운동장역과 인접한 연제구 연산동~부산진구 초읍동 일대에 신규 공급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인근 지역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연제구 연산동에 공급된 ‘연제 SK뷰 센트럴’과 ‘시청역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거제동 학원가가 있는 종합운동장역과 가까운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며 각각 167.14대 1, 71.4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산의 명문 학원들이 밀집된 장산역, 남천역, 종합운동장역 일대는 학교 및 학원 등 교육시설이 밀집돼 있어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부산의 학원밀집지역은 새 아파트가 들어설 땅이 부족한 원도심에 형성돼 있어 학원가와 가까운 인근 지역 분양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은 부산의 학원밀집지역 인근에 아파트 공급을 준비 중이다. 
 
코오롱글로벌(003070)은 부산진구 초읍동에 ‘초읍 하늘채 포레스원’을 분양한다. 총 756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 84㎡ 499가구다. 주변에 초읍초, 초읍중, 초연중, 부산진고, 시립시민도서관 등 교육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인접한 월드컵대로를 이용해 거제동 학원가가 있는 종합운동장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동원개발도 거제동 학원가가 인접한 연제구 거제동에 ‘거제역 동원로얄듀크’ 440가구를 하반기 중 공급할 계획이다. 도보 거리에 남문초등학교가 있고 거제여자중학교, 이사벨중학교, 거성중학교, 이사벨고등학교 등이 가깝다.
 
이외에 SK건설이 수영구 ‘광안2구역’ 재개발로 571가구 공급을 연내 예정하고 있다. 호암초등학교, 동아중학교, 수영중학교, 수영구도서관 등이 가깝고, 인근 광안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면 좌동 학원가가 있는 남천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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