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올림픽) 경기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며 "그는 분명히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대신 올림픽에 관례적인 대표단을 보내는 방안을 거론했다. 사키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그랬듯 미국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며 "공중 보건 지침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영부인인 질 바이든이 대표단을 이끄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다만 "(영부인의 대표단 참여) 계획은 아직 초안을 작성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과 세컨드 레이디인 캐런 펜스가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 딸인 이방카 트럼프도 함께 방문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2일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정부 대표로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내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이나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했지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참석 이후 미국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2년 런던 대회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참석했고 2014년 소치 동계대회 때는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갔다. 오바마 정권 시절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2018년 평창 동계대회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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