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나이 많은 응시생도 9월 모평 응시 기회 줄 것"
2021-06-29 17:51:28 2021-06-29 17:51:2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25세 이상 연령대가 화이자 백신을 맞으려는 목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 응시 신청한다고 알려지자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응시 신청 인원에 '허수'가 있더라도 실제 수험생이 시험 보는데는 지장이 없게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9월 모평 접수 1일차 접수 인원이 약 8만명 이하라고 29일 밝혔다. 전년도 9월 모평 접수 1일차 신청 인원인 약 15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는 접수 현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시험장을 적절하게 운영해 희망하는 모든 수험생에게 모평 응시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언론에 인용된 학원의 응시 인원은 300명에 불과하다"며 "나이가 많아도 실제 수능에 응시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대입 수험생의 자격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신청하는 경우 일반인 연령대별 접종 순서에는 기회가 다시 부여되지 않아 수험생이 아닌 사람이 모평을 신청할 필요가 없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모평을 잘못 신청한 경우 취소가 가능하다.
 
앞서 이날 종로학원이 공개한 9월 모평 접수자 현황에 따르면 25세 이상 연령대가 49.7%를 차지했다. 기존에는 20%대에 그쳤다가 이번에 급증했다. 반수생 또는 재수생이 몰린 20~25세 응시자의 46.2%보다 많은 수치기도 하다. 30대 이상 역시 19.2%에 이르렀다. 접수는 지난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종로학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선착순으로 이뤄졌으며 시작 1분여 만에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6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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