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연료전지로 운항하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블룸에너지와 함께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추진하는 LNG 운반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선박은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 설계 승인(AIP)을 획득했다. SOFC는 고체산화물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연료전지로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왼쪽)과 신명섭 DNV 영업본부장이 AIP 인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이번에 개발한 LNG 운반선은 자연 기화하는 LNG를 활용해 SOFC 선박 추진 엔진을 대체한다. 이는 내연기관은 물론 오일을 이용하는 각종 장치가 필요 없는 혁신적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같은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온실가스(CO2)도 크게 감축시킬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 구축한 LNG 실증 설비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글로벌 선주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연료전지 추진 선박은 내연기관을 연료전지로 대체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은 물론 소음·진동과 유지·보수 비용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개념 선박"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선박용 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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