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오늘 현대차그룹 3인방이 모두 강한 흐름 보였죠. 특히 현대모비스가 눈에 띄는 하루였습니다.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현대차3인방이 날아 올랐습니다. 지난 주말 3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점이 주가 상승에 촉매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점이 현대모비스의 실적도 끌어올리며 현대모비스의 주가 상승에 불을 붙였습니다.
현대차가 15만원 돌파에 성공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주가 20만원 시대를 앞당겼고, 기아차도 4% 이상 상승했습니다. 단연 돋보인 종목은 현대모비스이지 않나 싶은데요. 현대모비스가 실적 호조세에 화답하며 강한 흐름 나타냈습니다. 8% 이상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가 수준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 실적이 이렇게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실적만으로 설명이 가능할까요.
기자 : 현대차그룹3인방의 강세는 가장 먼저 실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까지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아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고 평가를 했는데요.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하는데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IT 등 기술주들은 사상 최고치 발표 이후 오히려 차익매물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반도체 등 IT의 경우 2분기가 정점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하지만 자동차주는 지속적으로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습입니다. 이는 한 마디로 이익레벨 자체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인데요.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향후 하반기에도 최소한 2분기 정도 수준의 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기아차 양사 모두 하반기 신차 모멘텀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여 그 기대감이 증대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앵커 : 현대모비스가 좀 더 강하게 상승하는 것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나요.
기자 : 현대모비스는 부품업체로 완성차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체죠.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2년째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자체적인 이익신뢰도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일단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가 90% 이상인 점은 부담이지만 거꾸로 두 업체 모두가 잘 나가고 있는 현재 가절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내년부터 도입되는 IFRS 관련 수혜도 기대가 되는데요. IFRS가 도입되면 분기 영업이익이 평균 6000억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오늘은 현대모비스와 관련된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쏟아졌는데요. 12개 증권사에서 현대모비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았고, 그 중 절반이상인 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목표주가를 30만원 이상으로 높인 곳도 2곳이나 있었습니다.
앵커 : 사실 좋은건 알겠는데 자동차주는 이미 너무 많이 올랐단 말이에요. 추가로 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은 아직도 높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 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산 글로벌 생산량은 지난 2006년 대비 30% 증가한 연 600만대 생산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같은기간 현대차그룹 3사의 순이익 규모는 2조2500억원에서 9조2800억원으로 4배 가량 증가했지만, 시가총액 규모는 2.4배 증가에 불과했습니다.
이렇듯 펀더멘털 기준만으로도 여전히 현대차그룹의 주가 재평가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기업가치 상승을 진두지휘하는 현대차를 기준으로 기아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한 각각의 밸류에이션 갭은 점차 현재보다 축소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적 모멘텀으로 주가가 오를 경우에도 실적 발표일을 기준으로 주가는 다소 조정받기 마련인데요. 이들 종목은 달랐습니다.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더 강한 상승세 보이며 신고가 경신에 나섰는데요. 이는 향후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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