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한국 국세청이 유럽조세행정협의기구(IOTA)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아시아에 속한 국가 중 IOTA에 가입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국세청은 김대지 청장이 오늘 화상으로 열린 '제25차 IOTA 총회'에 참석, K-전자세정을 소개하고 준 회원국 가입 연설을 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 국세청의 IOTA 가입은 IOTA의 요청으로 2019년부터 논의됐다. IOTA는 회원국 다변화를 위한 첫 번째 파트너로 선진 전자세정 등을 보유한 한국 국세청을 선택한 것이다. 한국 국세청은 이번 총회를 통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IOTA 가입이 확정됐다.
김대지 청장은 이날 총회에서 "조세환경 변화에 따라 과세 당국의 역할과 대응방향도 변하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전통적인 정세행정 외에도 세정지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복지분야에서도 보다 확대된 역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세행정 효율화를 위해 국세행정에 디지털 신기술 등 최신 과학기술을 적기에 도입하고 활용할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IOTA 가입을 통해 그동안 교류가 많지 않았던 유럽의 여러 국가들과 단기간에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우리 진출기업들을 위한 세정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IOTA는 1996년 설립된 유럽의 조세행정 협의체다. 회원국들의 경험과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세무행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꾸려진 다자간 협의기구다. 현재 총 44개 국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럽지역 대부분의 과세당국이 참여하고 있다.
국세청은 유럽조세행정협의기구에 한국이 아시아권 최초로 가입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IOTA 총회에서 발언하는 김대지 국세청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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