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입찰 논란 속…중흥건설, 대우건설 새 주인 됐다(종합)
이대현 KDBI 대표 “가격·비가격 요소 모두 고려”
호반건설 인수포기 의식했나…거래 종결 확실성에 무게
우선협상자 선정....인수가격 2조1000억원 예상
2021-07-05 17:24:32 2021-07-05 17:31:56
이대현 KDBI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KDB인베스트먼트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우건설(047040)의 새 주인으로 중흥건설이 낙점됐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 이대현 KD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가격적인 면과 비가격적인 면을 모두 고려했다”라며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졍한 배경을 설명했다. 
 
5일 이 대표는 “대우건설 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을,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매각대금의 극대화, 거래종결의 확실성과 신속한 거래완료,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라며 우선협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중흥건설은 자금조달 계획이 구체적이었고 대우건설의 해외 부분, 토목이나 플랜트 사업에서도 상당한 의지와 계획, 비전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거래종결의 확실성을 강조했다. 지난 2017년 대우건설의 매각 시도가 실패로 끝난 이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가 발언 곳곳에서 묻어나왔다. 
 
이 대표는 “거래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를 중요하게 봤다”라며 “거래가 중간에 깨지면 매수 의지를 보인 곳은 그걸로 끝이지만 상처를 입는 건 대우건설과 매도자측”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재입찰 논란에 관해서도 입을 뗐다. 애초에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은 지난달 25일 진행됐다. 당시 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을, DS네트웍스 컨소는 1조8000억원을 써냈다. 이후 중흥건설이 인수조건을 바꿔달라고 요구하자 KDBI는 이를 수용하고 DS 컨소에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지난 2일 열리 재입찰에서는 중흥과 DS컨소가 각각 2조원대 초반, 1조원대 후반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한 원매자가 제안서의 일부 내용을 수정하길 원했다”라며 “다른 제안자에도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거래에서 우리도 매도자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지만 매수자의 요청 역시 최대한 듣겠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KDBI는 이후 우선협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상세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사 결과를 반영해 매매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필요한 인허가나 기업결합 이슈 등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 거래를 진행하면서 대우건설이 좋은 주인을 만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고 과거의영광을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라며 “거래가 원만히 되도록 원매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6위로 시공능력평가액은 8조4132억원이다. 35위인 중흥건설(1조2709억원)과 계열사 중흥토건(2조1955억원)의 평가액을 합치면 총 11조8796억원으로, 삼성물산(20조8461억원)과 현대건설(12조3953억원)에 뒤를 이어 상위 3위가 된다. 이는 삼성물산(20조8461억원)과 현대건설(12조3953억원)에 뒤를 이어 상위 3위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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