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임금협상 결렬로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한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임금협상에 타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5일 조합원 대상으로 임금협상 최종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83%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조합원 2468명 가운데 1327명이 투표에 참여해 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투표 참여자 가운데 1108명이 찬성했으며 219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가결된 합의안에는 노조가 그동안 요구해온 기본인상률 등은 담기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인상률 6.8%와 위험수당 현실화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기존 노사협의회와 합의한 기준인상률 4.5% 이상으로 임금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노조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와 대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 상태를 고려했다"며 "회사 경쟁력을 위해 임금인상률 등 요구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기 발표된 2021년 임복리 사항의 일정 부분을 노조의 요구에 인해 반영된 상항이라는 점을 명문화하고 4개월여 뒤 재개될 차기 임금협상을 위해 임금 관련 자료 제공 등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달 21일 창사 이래 사상 첫 파업을 시작한지 14일 만에 극적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노사는 오는 8일 오후 2시 임금협상 최종안에 대한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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