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지지율 조금씩 '꿈틀'…대안후보 자리잡나
<뉴스토마토> 여론조사 분석 결과 2%대에서 4%까지
국민의힘 내부 지지율은 6% 근접, 부친상 털고 본격 행보 전망
2021-07-08 17:56:50 2021-07-08 17:56:50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권 후보 적합도 지지율이 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4.0%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내부 지지율이 5.6%로 상대적으로 높아 대안후보로서 자리를 잡을지 주목된다. 
 
8일 <뉴스토마토>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최 전 원장 지지율은 2%대에서 4.0%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의뢰) 조사를 보면 최 전 원장 지지율은 4.0%다. 이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최 전 원장이 전날(7일) 공식 출마 의사가 알려진 내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내부 지지율은 좀 더 높게 나왔다. 1위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58.0%를 기록했고, 이어 홍준표 의원이 10.0%, 유승민 전 의원 6.0%다. 최 전 원장은 5.6%로 유 전 의원의 뒤를 이었다(전국 유권자 1006명,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3.8%).
 
이보다 이틀 전인 3~4일 조사에서는 2.5%였다. 같은 리얼미터(JTBC) 조사 결과다(유권자 1015명,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4.4%). 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TBS 의뢰)의 2~3일 조사 결과에서는 3.2%를 기록했다(유권자 1002명,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7.1%).
 
무엇보다 국민의힘 당 안팎에서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10%를 넘을 경우 대안후보로서 급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비록 지금은 5% 미만으로 지지부진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장모 실형과 부인의 부정 논문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어 지지율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최 전 원장이 조만간 국민의힘 입당을 포함해 본격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친상을 당한 최 전 원장은 "대한민국을 밝혀라"라는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의 유언을 전했다. 아버지의 유언을 통해 대권 도전 의지를 보다 강력히 밝힌 것으로 읽힌다. 또 최 전 원장은 '부친이 생전정치 참여를 반대하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신중하게 선택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을 사퇴한 뒤 강원도 등에 머물며 대선 출마 등 정치 행보를 고심하던 중 부친의 병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6일 서울로 올라온 바 있다.
 
각각의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의 빈소에서 잠시 나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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