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2000명대 우려' 이번주 최대 고비…"상황 본 뒤 수도권 단계 결정"
신규확진 1600명대 기록…내주 2000명대 가능성↑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30.9%, 감염경로 확인 안돼
"방역·역학조사 역량 강화…방역효과 일주일 걸려"
26일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유행상황 지켜본 뒤 결정"
2021-07-14 16:59:32 2021-07-14 17:07:19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경신하면서 이번주 최대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내주 2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도 방역강화 정책과 역학조사 역량강화의 효과 등 유행상황을 지켜본 뒤 오는 26일 적용할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당분간 한 일주일 정도는 환자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거리두기를 강화하게 되면 (효과를 보는데)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2주 정도의 기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질병청에서 8월 중순 약 약 2000명정도로 환자 발생을 추계한 바 있으나 이는 현재 거리두기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추세"라고 말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15명이다. 지난 10일 1378명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정부의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1주일~2주일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앞으로 1주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상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도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중구 한 직장에서는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종사, 지인 등 1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에서도 한 초등학교에서 학원, 교직원, 가족 등 17명이 확진됐다. 경기 광명시 한 PC방과 관련해서도 손님 5명과 이들 가족, 지인 등 16명이 연쇄 감염됐다.
 
감염 경로미상의 환자 비율은 지난 10일부터 닷새 연속 30%대를 보였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신규 확진자 1만4950명 중 4618명(30.9%)에 대한 감염 경로는 아직 조사 중에 있다.
 
정부는 강화된 방역지침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규모를 지켜보는 등 오는 26일 수도권에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6일부터 적용할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의 발표 시기에 대해 "현재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아직 명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행이 계속 커지고 있는 확산기에 속해 있다 보니 하루하루 상황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거리두기의 효과 자체는 적어도 1주 후부터 나타나기에, 현재 취하고 있는 4단계 거리두기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면서 유행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지켜보면서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진단검사와 역학조사의 확대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최대한 찾아내고, 지역사회에서 숨은 감염자가 줄어들게 되는 지표를 매일 확인해야지만 알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이번 주까지는 계속적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구간을 지나서 다음 주부터의 변동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인가를 유심히 봐야 될 것"이라며 "다음 주 유행 상황을 보면서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2주 뒤 거리두기 단계 혹은 방역조치 조정안을 정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당분간 한 일주일 정도는 환자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검체 채취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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