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방글라데시 원자로 개조사업 수주…6번째 수출
"태국·케냐 등 신흥국 연구로 수출 교두보 확보"
2021-07-15 15:10:19 2021-07-15 15:10:1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내 원자력 기술이 방글라데시 진출에 성공하면서 원전 신흥국들에 대한 수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BAEC)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BTRR)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에 원자력연구원이 참여해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글라데시 원자력위원회가 발주한 연구용 원자로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을 수주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이 사업은 1986년부터 가동한 연구용원자로 BTRR의 계측제어계통을 디지털 기술로 개발해 교체하는 것으로 원자력연구원은 설계, 제작, 설치, 시운전에서 교육훈련까지 턴키 방식으로 제공한다.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는 설비로 두뇌와 신경조직에 비유되는 핵심설비이다. 
 
이번 사업의 예산은 388만달러(약 44억원)로 7월 중순 본 계약을 체결하고 18개월간 사업기간을 거쳐 2023년도 1월경 방글라데시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방글라데시 연구용 원자로 계측제어계통 일괄 개조사업을 수주함으로써 2009년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건설사업 수주, 그리스, 태국,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기술 수출에 이어 6번째 연구용 원자로 분야 기술 수출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방글라데시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원자력발전소 2기(러시아, VVER-1200)를 건설 중이며, 연구로 부문에서는 이번에 입찰한  연구로 개선사업과 함께 내년 중에 신규 연구로 도입 사업(HPRR)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원자력연구원에서는 방글라데시 연구로 개선사업 참여를 위해 타당성 및 요건서 검토, 예비기술·가격 제안서 제공 등 방글라데시측과 꾸준히 협력해 왔다. 이번 수주 성공은 이러한 양국간 긴밀한 협력의 결과물로도 볼 수 있다.
 
원자력연구원에서는 방글라데시 신규 연구로 도입사업과 관련해서도 그간 여러 차례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양국간 적극적인 협력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연구로 개선사업 수주는 방글라데시가 내년도 추진 예정인 ‘신규 연구로 건설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태국, 케냐 등 원전 신흥국들에 대한 연구로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의미가 매우 크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연구로 핵심기술개발 및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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