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질병관리청이 단독 관리하던 ‘먹통’ 논란의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을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함께 공동 운영한다. 특히 정부는 오는 8월 40대 이하 연령층의 대규모 접종을 대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정부 부처들과 함께 시스템 개선도 주력한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질병청과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이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에 대한 공동 대응에 돌입했다. 사전예약 시스템 관련 범정부 테스크포스(TF) 구성과 관련해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팀장은 "최근에 문제가 됐던 사전예약시스템과 관련해 행안부, 과기부, 보건복지부, 질병청이 함께 범부처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오늘부터 행안부와 산하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이 예약시스템에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돌방상황에 대해 질병청과 공동 대응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스템 개선과 관련해 과기부를 포함한 관련 부처, 민간전문가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향후 40대 이하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은 개선될 시스템이 작동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사전예약 시스템 서버의 부족한 처리량을 보완하기 위해 단기 임차·증설을 통해 처리량을 증대하는 빙식으로 서버안정화도 도모 중이다.
또 시스템 접속자 수의 분산을 위해 예약시스템 초기 인입은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담당하고, 시스템에 클라우드 서버 기능을 일부 추가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추진단을 비롯해 정부 부처, 청와대 등이 직접 TF를 구축해 사전예약 시스템 개선을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매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 때마다 '먹통', '접속지연'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 문제는 50대 전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이 시작된 21일 오후 8시까지 모두 다섯 차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시스템 보완은 거듭했으나 국민들의 불만으로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참모진을 질책하는 등 신속한 해결책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53∼54세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진행된 지난 19일 예약 대상자 800명에게 '예약 완료' 문자메시지가 잘못 발송되는 사태도 발생한 바 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당 시간대 (잘못 발송된 문자가) 800명 정도에게 발송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약완료 문자메시지를 잘 못 전송받은 접종대상자들은 다음 날인 20일 "미완료 예약이니 재예약을 바란다"는 정정 메시지가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행안부, 과기부 등 관련 정부 부처와 함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백신 사전예약 홈페이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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