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여야가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시도한다. 특히 최대쟁점인 재난지원금을 두고 여당은 전국민 지급을, 정부와 야당은 소득하위 80% 지급을 주장하고 있어 막판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했다. 논의를 마친 윤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는 여야가 소위 논의 결과를 보면서 23일 본회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상임위는 양당이 합의할 수준에 이르지 못해 내일 오후 다시 만나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도 추경에 대해 "기본적으로 빨리 처리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했지만, 상임위원장 문제는 "아직 각 당에서 의견을 수렴해야 될 상황"이라고 했다.
추경의 핵심인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민주당은 1인당 지급액수가 다소 줄어들더라도 전국민 100% 지급이 옳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는 지급 대상 '소득 하위 80%' 원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소득 하위 90% 수준에서 조율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를 강조하면서도 추경안 전체 규모(약 33조원)는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80%'에서 전 국민 확대에도 부정적이다. 다만 추경안 규모를 크게 늘리지 않는다면 상당부분 양해가 가능하다는 기류다.
또 다른 쟁점인 상임위 배분을 두고 양당은 핵심인 법사위원장을 계속 여당에 두는 대신, 소위 알짜배기 상임위들을 대거 야당에 넘기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10시 각각 의원 총회를 열어 추경안과 상임위원장 분배 등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막판 협상에 돌입한다.
여야는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를 시도한다. 사진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8일 국회에서 2차 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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