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미국의 서비스·고용 지표가 개선되며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된데다, 주요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중국 증시는 외부 호재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 중국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7.76포인트(0.67%) 내린 2620.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은행감독당국이 중국 은행들에게 주택가격이 최대 60% 하락하는 경우를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동산 시장이 더욱 침체될 것이란 우려감이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민생은행과 상해푸동발전은행, 초상은행은 2%대 하락했고, 공상은행도 1%대 내렸다.
폴리부동산은 4%대 하락하며 부동산주들의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 최대 백주 생산업체인 귀주마대는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83% 급등했다.
다이 밍 상하이 킹선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스트레스테스트는 부동산으로 인한 은행의 부실대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근심을 보여준다"며 "이는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선수적 조치"라고 분석했다.
◇ 일본 =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64.58엔(1.73%) 오른 9653.92엔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미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걷히자 장 중 한 때 2% 넘는 상승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엔화 가치가 전일대비 약세를 나타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해,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소니는 2.57% 상승했고, 캐논도 1.51% 오르는 등 전기·전자주들이 선전했다.
실적 개선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도요타는 1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에0.49 % 상승했다. 아식스는 1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4억4000만엔을 기록, 주가가 5.02% 상승했다.
이스즈 자동차는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한 뒤에 주가가 6.02% 급등했다.
테라오카 마노테루 추오 미쓰이 애셋 매니지먼트 전문가는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의 경제지표발표가 글로벌 경제에 대해 과도하게 퍼져있던 비관적 전망을 걷어내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 대만·홍콩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5.81포인트(0.45%) 하락한 7936.85포인트로 장을 마치면서 나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반도체주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는 4% 급락했고, 파워칩 세미컨덕터는 3.02% 내렸다.
LCD주들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청화픽처튜브는 2.43% 내렸고, AU옵트로닉스는 0.5%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58분 현재 31.76포인트(0.15%) 내린 2만1518.1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H지수는 26.21포인트(0.22%) 내린 1만2111.6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