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본격적인 세종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중기부는 세종청사 이전을 계기로 정책 역량 강화를 위해 전 부처의 중소기업 정책의 총괄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미래 준비를 위한 중장기 정책 개발과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수립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26일 세종시 어진동 중기부 세종청사에서 권칠승 장관을 비롯해 홍종학·박영선 전 장관, 유창무 전 중소기업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제막식을 열었다.
1996년 중소기업청으로 출범한 중기부는 23년만에 세종시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03년 제7대 중소기업청장을 지낸 유 전 청장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시 중기청 예산이 1조3800억원 규모였는데 올해 중기부 예산이 17조에 이르는 것을 보고 위상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청사 전경. 사진/중기부
문재인정부 들어 중기청이 중기부로 승격되면서 초대 장관을 역임했던 홍 전 장관도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홍 전 장관은 “세계적으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나라가 많지 않은데 한국 경제는 조화로운 경제”라면서 “중기부 덕분에 한국 경제는 최강이 됐고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을 확신한다”고 중기부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권 장관의 전임 장관이었던 박 전 장관은 재임 시절 내걸었던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 구호를 언급하며 반가운 마음을 나타냈다. 박 전 장관은 “중기부 출범 전 한국 경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갈등 속에 갑과 을의 관계 등 많은 아픔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그런 힘든 세월을 거쳐 중소벤처기업이 디지털 경제와 4차산업혁명의 주역으로 거듭나는 데 중기부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힘들어 하지만 중기부가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소상공인 디지털화를 위해 애써줬다”며 “앞으로도 장차관과 직원들이 똘똘 뭉쳐 대한민국을 디지털 강국으로 만들 것을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권 장관은 “중기부의 세종 시대 개막을 맞아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중소기업 정책 100년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에게 희망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기부 세종 이전은 2020년 10월 중기부에서 행정안전부에 이전의향서 제출을 시작으로 공청회,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2021년 1월 이전 계획이 확정됐다. 이후 지난 7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에 걸쳐 청사 이전이 마무리 됐다.
이번 세종 청사는 혁신과 재미를 주제로 기존 관공서의 이미지와 다르게 북카페, 빈백 소파, 해먹, 그네 등을 설치하는 등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지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세종시 어진동 중기부 세종청사에서 현판제막식을 진행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세종=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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