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막내 김제덕은 이미 2관왕
한국, 혼성-여자-남자 단체전 싹쓸이
2021-07-26 17:27:39 2021-07-26 17:27:3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세트포인트 6-0으로 완승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대표팀 막내 김제덕은 안산과 출전한 혼성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오진혁과 김우진도 통산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앞서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정상에 올랐다. 리우에서 전종목을 싹쓸이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신설된 혼성 단체전을 포함해 양궁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60%를 이미 확보했다.
 
김우진-김제덕-오진혁 순으로 활을 쐈다. 1세트 첫 주자로 나선 김우진이 첫 발을 10점에 꽂았고, 김제덕과 오진혁이 9점, 10점을 쐈다. 두 번째 슛에선 전원이 10점에 맞히며 59-55로 가볍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대만이 10점 4발에 9점 2발로 58점을 쏘았으나 전반 3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넣은 후 후반 3발 마저 모두 10점에 맞춰 60점 만점으로 잡았다. 
 
3세트에서는 대만이 3명 연속 9점을 쐈고, 한국 대표팀도 상대가 쏜 만큼을 쏘며 팽팽히 맞섰다. 이후 김제덕이 10점을 쏘며 승기를 챙겼고 오진혁이 10점으로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남자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9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내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이어갔다.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윗 사진부터), 김제덕, 오진혁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8강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