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2분기 성장률 0.7%…고무적이지만 마음 무거워"
"내수가 성장세 견인…재정이 성장에 기여"
2021-07-27 09:08:07 2021-07-27 09:08:07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성장률 속보치에 대해 "2분기 GDP를 통해 그간의 탄탄한 경기 회복흐름과 큰 폭의 내수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움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27일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7월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4차 확산과 그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가 또 다시 우리경제의 리스크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4분기 GDP 관련 주목할 세 가지 의미를 공유하고자 한다"며 "먼저 2/4분기 우리 경제가 정부와 주요 전만기관들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4% 이상 성장경로를 이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세분기에 걸쳐 연속된 높은 성장에 따라 전기대비 성장률이 기술적으로 조정을 받긴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 성장하면서 지난 2010년 4/4분기(6.3%)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 성장구성 측면에서 그간 코로나로 어려움이 컸던 내수가 예상을 뛰어넘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도 밝혔다. 민간소비는 지난 1/4분기 반등(+1.2%)에 더해 2/4분기에 2009년 2/4분기(3.6%) 이후 12년만에 최대폭인 3.5% 증가하면서 그간의 부진을 상당폭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투자가 작년 하반기 이후 빠르고 강한 반등을 통해 성장 회복을 견인해 온 데 따른 숨고르기가 예상되던 시점에서 내수가 성장세를 견인해줬다는 데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분기 연속 성장기여를 이어가면서 성장회복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한 점도 짚어 봐야 한다"며 "특히 올해 1/4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조기집행에 따른 재정여력의 제약에도 관계부처와 지자체, 교육청 등이 적극적 집행노력으로 제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아직은 견고한 수출 증가세가 경기 회복흐름을 뒷받침하고 있고, 일일 속보지표상으로도 전체 카드매출액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화된 거리두기에 따른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관련 동향과 피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4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노력을 집중하면서 피해구제와 함께 상반기까지의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를 이어가겠다"면서 "2차 추경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최대한 신속히, 두텁게 지원하고 내수진작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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