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얀센 백신 접종 후 '길랑-바레 증후군' 주의…"드물게 보고돼"
체내 면역체계가 신경세포 손상시켜
"접종 후 손, 발 저리면 진료 받아야"
2021-07-28 17:13:24 2021-07-28 17:13:24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백신 예방접종 후 신경계 질병인 '길랑-바레 증후군' 사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드물게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서한에 따른 주의를 보건의료진에 배포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8일 출입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바이러스 백터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지만 '길랑-바래 증후군' 사례가 세계보건기구 및 국외 의약품 규제기관에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체내 면역체계가 신경세포를 손상시켜 근육 약화나 마비를 유발하는 신경계 질병이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하지(다리) 마비부터 시작해 상지(어깨·팔) 마비까지 이어지는 증후군"이라며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나 심할 경우 호흡근육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길랭-바레 증후군 이상반응에 관한 의약품 안전성 서한을 보건의료 전문가와 접종 대상자들에게 배포한 상태다.
 
당국은 AZ 또는 얀센 백신 접종 후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 △눈동자를 움직이기 어려움 △삼키기, 말하기, 씹기 어려움 △몸의 움직임을 조정하기 어려움, 불안정함 △걷기 어려움 △손과 발의 저린 감각 △팔과 다리, 몸통 및 얼굴의 약화 △방광 조절, 장 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 안정성 서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얀센 백신 접종자 1250만명 중 100명에게서 길랑-바레 증후군이 보고된 바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8일 기자단 온라인 설명회를 통해 매우 드물지만 길랑-바래 증후군 사례가 세계보건기구 및 국외 의약품 규제기관에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얀센 백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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