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은 지난 17일 뉴질랜드 총리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로 초청해 미래 친환경차량 양산을 위한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기 위한 만남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주한 뉴질랜드대사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헬렌 클락 총리는 정상 회담에 이어 한국의 지속가능 사업의 산실인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친환경 자동차 기술센터를 시찰하고 차량을 시승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뉴질랜드는 친환경 청정 국가 이미지를 지니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며 “이러한 때에 뉴질랜드 총리의 방문은 친환경차량을 개발중인 현대기아차에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2009년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자동차 양산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있어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의 협력관계가 더욱 우호적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몽구 회장은 "국가의 지속성장을 위해 환경 친화적인 미래차 개발의 중요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하이브리드 등 첨단 미래형차 기술개발이 초일류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반드시 이뤄내야 할 숙제”라며, 이러한 기술들이 관련산업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크고, 국가 경제성장에도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헬렌 클락 총리는 "2040년 온실가스 기준 강화를 앞두고 뉴질랜드는 교통환경이나 산업분야에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량과 같은 원천기술을 배워 ‘저탄소 청정국가’의 이미지를 지켜나갈 것이며, 또한 ▲현대기아차의 산업폐기물 리사이클 기술을 자국내에도 활용하고 싶고, 고유가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대체연료 개발에 대해 뉴질랜드내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현대기아차와 공동협력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날 헬렌 클락 총리를 포함한 뉴질랜드 정부 인사들은 베르나 및 프라이드 하이브리드차와 투싼 연료전지차 등 3종의 친환경 차량과 제네시스 등 10종의 현대기아차 양산 차량을 고루 시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시승한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과 전기모터를 사용한 신개념 친환경 자동차로서 현재 정부에서 시범운행 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자동차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무공해 자동차로 2010년을 생산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승 소감에 대해 헬렌 클락 총리는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차량에 시승해 보니 미래 친환경 차량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면서 현대기아차가 앞으로 미래 친환경 차량의 지속적인 개발과 양산하는데 있어 양 국가 및 기업간에 적극적인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뉴질랜드에서는 올 해 10 만대 정도의 신차 수요가 예상되며, 현대기아차는 그 중 7400대 수준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어 뉴질랜드 자동차시장 점유율 7.4%를 달성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5일(목)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 헬렌 클락 뉴질랜드 총리는 한-뉴질랜드 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 주관 오찬 참석,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시찰 등 공식적인 일정을 마친 후 17일(토) 출국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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