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한 이란을 향해 대규모 보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양국 간 체결한 양해각서(MOU)가 무색해질 정도로 무력 충돌이 격화하며 중동 지역 전운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중인 화물선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11일(현지시각)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컨테이너선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번주 들어 세 번째 이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받은 선박은 키프로스 선적의 ‘엠브이 지에프에스 갤럭시’호로 확인됐습니다.
피격 상선은 선내에 화재가 발생하고 엔진실이 크게 파손돼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승선하고 있던 민간 선원 1명도 실종됐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를 통해 이란이 상선 공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양해각서(MOU)를 준수할 기회를 저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역시 소셜미디어에 “이란이 형편없는 선택을 했다”며 “이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미군의 공습으로 이란 남부 주요 거점 곳곳에서 잇따라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아살루예와 유일한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부셰르,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등지에서 연쇄적인 폭발음과 화염이 목격됐습니다.
앞서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선박의 불법 항로 통항을 문제 삼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습니다. 지난달 종전 MOU 체결 이후에도 지난 8일 미국이 이틀간 이란 남부 지역에 공습을 단행하자 이란은 카타르와 쿠웨이트, 바레인 내 미군 주요 시설에 맞공격을 가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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